유기농 빵집 Boulangerie du Nil

Terroirs d'Avenir

 

카테고리 : 정통 프렌치 빵집

주소 : 1 Rue du Nil, 75002 Paris (메트로 3호선 Sentier 역)

오픈 시간 : 화 ~ 금 8h ~ 20h, 토 8h ~ 19h30, 일 8h ~ 13h30

O' bon Paris TIPS : 불랑제리 뒤 닐의 근처에는 Rue Montorgueil 길이 있는데 은 일요일에도 레스토랑, 카페, 에피서리 등이 열고 있으니 주말에 빵집에 간다면 Montorgueil 길도 들러보자.

 

Terroirs d'Avenir

프랑스에서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날이 느낄 수 있다. 여느 프랑스 슈퍼에 들어가도 오가닉 식품에 대한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신선한 식품을 만드는 생산자와 자연적인 재료를 구하고자 하는 구매자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프랑스 회사가 있다. Terroirs d’Avenir, 테루아 다브니흐. 한국어로 미래의 땅이라는 뜻으로 제철과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 맛도 좋은 식품을 판매한다.

 

테루아 다브니흐에서 취급하는 식품의 원산지 지도(출처: http://www.terroirs-avenir.fr/) 

 

Terroirs d’Avenir는 2008년에 Alexandre Drouard와 Samuel Nahon씨가 문을 연 유기농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파리 Sentier역에 나와 Montorgeuil 쪽이 아닌 건너편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Nil길이 보이는데 그 작은 골목으로 테루아 다브니르의 정육점, 야채가게, 생선가게가 줄지어 있다. 식재료의 품질과 맛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주중이든 주말이든 파리지앙으로 붐빈다. 거기에 2015년 12월 18일 빵집 Boulangerie du Nil 이 문을 열었다.

*boulangerie는 프랑스어로 빵집이라는 뜻


눈에 띄는 노란색의 빵집. 불랑제리 뒤 닐은 간판이 따로 있지 않고 색깔로 알 수 있다. 빵집은 Nil거리의 정육점, 생선가게를 지나 끝 쪽에 위치하고 있다. 

 

Terroirs d'Avenir

빵집의 규모는 아담한데 셰프가 일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오봉파리에서 불랑제리 뒤 닐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셰프의 철학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

 

불랑제리 뒤 닐의 일본인 셰프 제빵사, 이나가키 신야씨. 우리는 신야씨의 이갸기가 궁금했다. 신야씨는 일본에서 제빵사로 일하다 2000년 빵의 나라인 프랑스로 건너왔다. 처음 3년간은 프랑스의 농가를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알자스지방부터 남쪽 미디피레네 지방, 바스크, 망통 쪽을 누비며 빵뿐만 아니라 벌꿀, 양, 보리, 가축, 미라벨 밭 등 식재료에 대해서 배웠다. 그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빵을 만드는 밀의 떼루아, 토지를 찾으며 프랑스 각지를 돌아다녔다. 2003년 파리로 옮겨 바게트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한 대기업의 빵집에서 근무를 시작합니다. 규모가 큰 빵집에서 일을 하다 밀을 생산하는 농부가 만드는 프랑스 정통 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밀가루를 만드는 방법, 그러니까 빵의 재료를 만드는 방법부터 다시 배우게 된다. 자신의 가게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Terroir d'Avenir의 창업자 Samuel과 Alexandre가 테루아 다브니흐의 불랑제리 (빵집)을 신야씨에게 맡기고 싶다고 연락이와 테루아 다브니흐의 빵집 Boulangerie du Nil을 시작하게 되었다. 


불랑제리 뒤 닐에서 사용하고 있는 밀가루는 여타 파리의 빵집과는 다르게 농가에서 만든 빵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빵집에서 맛볼 수 없는 정통 방식의 보리를 사용한 빵은 100% 순수 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리 본연의 향을 맡을 수 있다.


 
Terroirs d'Avenir

Boulangerie du Nil의 명물, Pain de Nil. 테루아 다브니흐가 있는 거리의 이름인 Nil을 따서 만들었다.

 

Boulangerie du Nil 에서 판매하는 빵에는 혼합 밀보다는 글루텐 함량이 적은 프랑스 전통방식의 밀을 사용하여 건강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셰프 이나가키씨는 빵의 맛에 대한 생각은 물론, 건강을 고려하여 천연효모를 사용한다.


Terroirs d'Avenir

빵의 색이 당근과 같은 주황색에 가까운 것이 몸에 더 좋다는 사실. 마치 백색 설탕보다는 황색설탕이 몸에 더 낫다는 것과 비슷하다. 빵이 주황색인 이유는 당근에도 들어 있는 카로틴이 많이 들어서 인데 카로틴은 항산화 효소의 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도와주어 과도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Terroirs d'Avenir

유기농 식품이라고 하면 보통 가격이 비싸다, 일반 식품과 다를 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격면에 있어서 여타 빵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빵을 살 수도 있다. 


Terroirs d'Avenir

Boulangerie du Nil 의 판매직원의 이력 또한 흥미로웠다. 플로랑스씨는 본래 요리사였다가 지금은 떼루아 다브니흐에서 판매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등 마무리 또한 담당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인 조슬랭씨는 파리에서 자주 찾아 볼 수 있는 유기농식품 전문 슈퍼 Naturalia 나투할리아에서 매니저를 맡은 경험이 있다. 이렇듯 식품과 유기농에 대한  직원들의 철학이 Boulangerie du Nil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