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ERIE FAYET : 갤러리 파이에, 프랑스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엔틱 소품

 

GALERIE FAYET

카테고리 : 프랑스 엔틱 부티크

주소 : 34 Passage Jouffroy, 75009 Paris

교통 : 메트로 8, 9호선 Grands Boulevards 역

오픈시간 : 화-토요일 10:45-12:30, 13:00-19:00

    

INTRO

갤러리 파이에 부티크 안에서는 프랑스 부르주아의 상징인 지팡이를 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안타깝게도 찾는 이들이 줄어 의료용 또는 댄디 스타일에만 머물게 되었다. 

   

HISTORY

역사학자들이 무덤을 발견할 때 지팡이도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구분할 순 없지만 공식적인 최초의 컬렉터는 투탕카멘이다.  중세 시대 이전의 지팡이는 권력을 상징했고 왕에게 주어지는 지팡이는 신이 주는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중세 시대에 들어서 왕가의 혈통을 지키는 상징이자 귀족과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9세기 유럽에선 마차를 이용하던 1850년부터 1920년대까지 지팡이의 황금 시대를 맞이 했다. 마차를 타고 다니는 신사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생생하게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실크해트와 턱시도를 입은 신사의 손에는 지팡이가 항상 들려있다. 

  

프랑스 문학 작품 속에서도 지팡이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시인인 보들레르(Baudelaire)는 그의 작품 속에서 지팡이 없이 나간 한 남자는 나체로 길거리에 나간 남자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19세기 유럽에선 지팡이가 없는 신사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 후 산업 발달로 인해 자동차의 개인화와 대중화되면서 마차를 타고 내릴때와 다르게 자동차 지붕에 걸리게되는 실크해트와 불필요해진 지팡이를 든 신사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졌다. 

     

19세기 프랑스에서는 200여 개의 지팡이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지팡이가 흥황하던 시절 지금의 주인인 세드릭(Cédric Dauduit)의 증조할아버지부터 시작된 가업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곳이 바로 갤러리 파이에. 지금은 프랑스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전통 지팡이 가게이다. 프랑스 중남부 지역인 오베른(Auvergne)지역의 공장에서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 지팡이와 우산을 파리 파사주 주프루아의 갤러리 파이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전통 지팡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지팡이가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필요로하는 기능을 가진 유니크한 소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건축가, 화가, 소믈리에, 외과 의사, 군인 등 다양항 직업군에서 사용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프랑스 전통 지팡이의 특징이다. 실제로 19세기에 지팡이 속에 무기를 숨기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3-4년동안 지팡이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었다.

  

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특별한 기능을 위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중에 가장 흥미로운 지팡이는 잠망경이 있어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던 지팡이는 지금의 셀카봉을 연상시켰다. 

  

이 지팡이의 명성은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미국 인기 드라마인 닥터 하우스에선 갤러리 파이에의 지팡이를 볼 수 있다. 

  

갤러리 파이에에서 100여년의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을 지키고 있는 세드릭을 만남으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프랑스 전통 지팡이와 같이 다른 것들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또한 금은세공술로 만들어지는 지팡이 모델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해, 옛것에 대해 보존하고 보호하며 현재와 조화를 잘 이루어가는 프랑스에서도 여전히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 갤러리 파이에와 파사주 주르푸아에서 다시 한 번 고요해진다. 

  

O'BON PARIS' NOTE

프랑스 엔틱 예술 소품인 지팡이나 우산을 갤러리 파이에에서 구입할 때 오봉파리 쿠폰을 사용하면 실크로된 케이스를 선물로 받아볼 수 있다. 

  


글 : JESSY CORNU

사진 : PIERRE IEONG

번역 : 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