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유럽 여행 에티켓

여행을 앞두고 여행 준비를 할 때만큼 설렘 가득한 시간이 있을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마주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하지만,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의 매너와 에티켓을 모른다면 여행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는 당황스럽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유럽 여행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 유럽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12가지를 소개한다.

 

유럽 여행 에티켓 1. 유럽 인사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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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사 예절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특히 그 나라의 간단한 인사말을 미리 익혀놓으면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다수 유럽 국가에서는 친한 친구나 가족끼리 인사를 나눌 때 서로의 뺨을 갖다대는 비쥬 Bisous를 한다. 나라에 따라 2번에서 3번 정도 양 볼에 번갈아가며 비쥬를 하는데, 친한 관계에서만 나누는 인사이니 참고하자. 여행 중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가까워졌을 때 만나거나 헤어질 때 갑자기 친구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온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자. 

유럽에서는 가게나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눈다. 가게에서 나올 때도 마찬가지. 안녕히 계세요, 혹은 감사합니다 등의 간단한 인사를 남기고 나오자.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그 나라어로 '감사합니다', 혹은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라는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누군가에게 실례를 끼쳤다면 미안하다는 인사를 아끼지 말자. 길을 묻거나 대중교통에서 내릴 때도 '실례합니다' 라는 단어로 말문을 열도록 하자.

   

유럽 여행 에티켓 2. 유럽 레스토랑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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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레스토랑 예절

유럽에서는 레스토랑에 도착하면 아무 자리에나 앉는 것이 아니라, 웨이터에게 자리를 안내 받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한다. 선호하는 자리가 있다면 자리 안내를 받을 때 선호하는 자리가 있는데 혹시 가능한지 물으면 된다. 

자리 안내를 받은 뒤 메뉴판이 놓여있는 경우라면 바로 메뉴판을 보면 되겠지만, 메뉴판이 없다면 가져다줄 때까지 잠시 기다리도록 하자. 유럽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잦은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온다. 너무 오래 걸리거나,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것을 잊은 것 같다면,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메뉴판을 갖다줄 것을 요청하자.

주문을 할 때는 손을 들어 주문을 하거나 '여기요'하고 소리를 내어 부르면 안된다. 보통 유럽에서는 메뉴판을 한 쪽에 치워둬 주문할 준비가 된 것을 알리거나, 아이컨택을 시도하면 주문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너무 오래동안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면 조심스럽게 손을 들거나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주문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면 된다.

메뉴판을 받으면 보통은 음료 주문을 먼저 받으러 오는 편. 주문을 받으러 오기 전 음식 메뉴 선정까지 완료했다면 한 번에 주문해도 되지만 보통은 음료 주문을 받으러 먼저 테이블로 다가온다. 

식사를 마친 후, 유럽에서는 계산서를 요청해 테이블에서 직접 계산을 한다. 계산서 요청 시에도 주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손을 들거나 크게 소리를 내어 요청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도록 하자. 혹은 테이블을 치우러 왔을 때 디저트나 더 필요한 게 있는 지 물어오면 그 때 계산서를 요청해도 된다.

또한, 레스토랑 외부 음식을 가져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예의가 아니니 참고하자.

 

유럽 여행 에티켓 3. 유럽 식사 예절, 테이블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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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식사 예절 & 테이블 매너 

각 나라마다 각기 다른 식사 예절이 존재한다. 특히나 프랑스는 테이블 매너가 까다롭기로 유명.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식사 시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하며, 팔꿈치를 테이블에 대면 안된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빵을 접시 위가 아닌 테이블 위에 바로 올려놓는다. 나이프는 오른 손에, 포크는 왼쪽 손에 들려있어야 한다.

영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접시 위로 팔이 지나가면 안되는 등 나라마다 각기 다른 테이블 매너가 있으며, 매우 중요시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테이블 매너도 있다. 코스 요리를 즐기는 곳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양 쪽에 각기 다른 사이즈의 포크와 나이프가 순서대로 놓여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포크와 나이프는 음식 순서에 따라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사용하니 참고하자. 각 요리를 먹은 뒤 그릇에 포크와 나이프를 올려놓으면 새로운 접시로 바꿔주거나 수거해간다. 

국물 요리, 수프, 면 요리를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파스타와 같은 면 요리의 경우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 돌돌 말아서 먹고, 수프 등의 국물 요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먹도록 하자. 

또한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코를 훌쩍 거리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코를 풀어버리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유럽 여행 에티켓 4. 유럽 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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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팁 문화

유럽이라고 해서 모든 나라가 팁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팁 문화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특별한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팁을 내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많다. 여행을 하기 전, 그 나라에 팁 문화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보통 몇 퍼센트를 팁으로 두는지를 미리 체크하도록 하자. 간혹 관광지에서는 팁 문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에게만 대놓고 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의 경우 간혹 여행객에게만 과한 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과하게 팁을 낼 필요는 없으며, 현지인이 하는 만큼만 팁을 남기고 오면 된다. 

 

유럽 여행 에티켓 5. 유럽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손가락 사인, 제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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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사인 & 제스쳐 

같은 손가락 사인이나 제스쳐도 각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별 뜻 없는 제스쳐가 어느 곳에서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으니 항상 주의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사진 찍을 때 많이 하는 브이 V 사인은 영국에서 모욕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백년전쟁 때 영국 궁수를 막으려고 프랑스군이 검지와 중지를 잘라냈던 슬픈 역사가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손등을 보이며 브이 V 포즈를 취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상대방을 향해 귀를 만지는 것이 매너에 어긋난다. 이 외에도 나라마다 매우 다른 제스쳐와 해석이 있으니 그 나라를 여행하기 전 조금이나마 미리 알아둔다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 

  

유럽 여행 에티켓 6. 유럽의 재미있는 미신, 조심해야 할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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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미신

각 사람마다 혹은 나라마다 서로 다른 미신을 믿는다. 내가 미신으로 믿는 행위를 누군가 행했을 때 우리는 당황하거나 긴장하기도 한다. 미신은 미신일 뿐이지만, 나라마다 다른 미신을 알아두면 흥미롭기도 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럽에서 흔한 미신이 몇 가지 있다. 사다리 아래를 걷는다거나 거울을 깬다거나, 실내에서 우산을 펴는 등의 행위는 안 좋은 의미로 해석된다. 

유럽에서 흔한 또 다른 미신 중 하나는 바로 건배할 때 서로의 눈을 맞추는 것. 단체로 건배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개개인별로 건배를 하는데 이 때 눈을 끝까지 맞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7년간 연애 운이 안좋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보통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로 여겨지는데 스페인에서는 13일의 금요일 대신 13일의 화요일이 가장 운이 안좋은 날로 여겨진다고 한다. 따라서 그 날에는 결혼식을 올리거나 비행기를 타는 등 중요한 행사를 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네덜란드에서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면 악마를 부르는 행위라고 여겨지니 피하도록 하자. 

독일에서 나이프를 선물하면 절교의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이탈리아에서 숫자 17은 불길한 숫자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많은 호텔에서 17층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에서는 소금 통을 쏟으면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미신이 있다. 실수로 쏟았을 경우에는 쏟은 소금의 일부를 왼쪽 어깨 너머로 던져 불길한 일을 피하도록 하자. 

 

유럽 여행 에티켓 7. 뒷 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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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잡아주기 

유럽에서는 가게나 레스토랑을 드나들거나 지하철에서 나올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지하철에서 잡아주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자동 문이지만 유럽은 아직도 수동으로 밀어야 하는 문이 많기 때문. 바로 뒤에 누군가 오고 있다면 반드시 문을 잡아주도록 하자. 또한 누군가 문을 잡아주었을 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잊지말자. 

   

유럽 여행 에티켓 8. 유럽 복장예절, 드레스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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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장예절 & 드레스 매너 

특히 역사적, 종교적 장소를 방문할 때 적절한 복장을 갖추어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매우 중요한 매너. 종교적 장소를 방문할 때는 반바지, 민소매, 미니 스커트, 슬리퍼 등 짧거나 적절하지 못한 의상을 피하고 갖추어 입도록 하자. 그 나라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주는 방법임과 동시에 많은 종교적 장소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의상으로 방문 시 입장을 거절당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관광지에 불과할 수 있으나, 그 나라 사람에게는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두자. 

그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이나 오페라 극장 등에 방문할 때는 현지인들의 드레스 코드에 맞게 조금은 차려입고 방문하도록 하자.

  

E유럽 여행 에티켓 9. 유럽 여행 에티켓, 기본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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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에티켓 & 매너

여행의 설렘은 충분히 즐기는 반면 그 나라를 거주지로 삼아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일상과 문화를 존중해주는 것을 잊지말자. 

앞에서 언급했던 드레스 매너는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방법의 한 부분. 여행 일정을 살펴보고, 역사적이거나 종교적인 장소에 방문해야 하는 날이라면 미리 신경 써서 옷을 갖추어 입도록 하자.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는 게 예의이며, 종교적 장소에서 여성은 가능하면 긴 옷으로 몸을 감싸는 게 예의.

이는 나라마다, 장소마다 다르지만 다수의 종교적, 역사적 장소나 박물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시가 있을 때는 그 나라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켜주기 위해 사진 촬영을 금하도록 하자.   

또한 소란을 피우거나 시끄럽게 떠들어서는 안되며, 역사적 기념물이나 관광지에 낙서를 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낙서로 흔적을 남기지 않고도 여행을 즐겁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다. 

관광지나 박물관에 음식물을 반입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매너 중 하나. 기대를 가득 안고 간 관광지에 여기 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면 실망감이 밀려오듯 다른 이에게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민으로서 중요한 여행 에티켓을 항상 지키도록 하자. 

  

유럽 여행 에티켓 10. 유럽 호텔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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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호텔 매너 

유럽 여행 중 현지식을 먹다보면 집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을 위해 우리는 우리나라 음식을 챙겨오기도 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간식 같은 경우에는 괜찮지만, 너무 냄새가 심한 음식을 호텔 로비나 복도 문을 열어놓고 즐긴다면, 나에게는 행복한 음식 냄새가 누군가에게는 참기 고통스러운 냄새로 다가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간혹 컵라면이나 찌개를 호텔 커피포트에 끓여먹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나로부터,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호텔이나 현지 집을 렌트해 이용할 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샤워실은 건식 시스템. 욕조나 샤워 부스 밖에는 배수구가 없다. 이를 잊고 샤워커튼을 이용하지 않은 채 샤워나 목욕을 즐기게 되면 어느새 호텔과 객실이 물바다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반드시 샤워 커튼을 욕조 안 쪽으로 집어넣어 이용해 물이 바깥으로 튀지 않도록 하고, 샤워 부스가 있는 경우 부스의 문을 꼭 닫아 바깥으로 물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자. 

  

유럽 여행 에티켓 11. 현지인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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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 

여행의 색다른 묘미 중 하나는 새로운 친구, 특히 현지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나면 간혹 그 집의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게 되기도 한다. 초대를 받았다면 작은 선물을 준비해 방문해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을 잊지말자. 식사 자리라면 와인이나 샴페인도 좋고, 한국에서 미리 준비를 한 경우 한국 전통 기념품을 선물로 줘도 매우 특별할 것이다.

또한 집에 초대되어 방문할 때 초대에 응하는 적절한 옷을 입고, 그 나라의 테이블 매너를 미리 익히도록 하자.

집이 아닌 단순히 레스토랑의 식사 자리에 초대되어 참석하게 될 경우, 보통은 계산서를 인원수에 맞게 나누어 계산하거나 각자 먹은 음식을 따로 계산한다. 혹은 누군가 레스토랑에서 대접을 했다면, 다음 기회에 그 사람을 초대해 내가 대접하는 방식.

  

유럽 여행 에티켓 12. 각 문화 존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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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문화를 존중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여행 에티켓이 있다. 각 나라의 문화는 다르고, 이는 다르다는 것일 뿐 틀리다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민한 정치적, 문화적 이슈가 있다면 굳이 그 주제의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 각 나라의 음식 문화, 테이블 매너, 인사 방법,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여행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자 견문을 넓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