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 LATIN : 파라다이스 라틴, 파리 디너쇼 댄서와의 인터뷰

매일 저녁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파라디 라탱의 무대. 완벽의 완벽을 요구하는 쇼의 무대 뒤는 어떨까? 파라디 라탱 댄싱팀의 수장으로 우리에게 프로댄서의 삶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해줄 바니나 루비에 Vanina Rouvier 를 만나보았다.

 

 오봉파리 (이하 O) : 전부터 항상 댄서가 되고싶었나?

바니나 루비에 (이하 V) : 그렇다. 항상 춤추는 걸 좋아했고 직업으로도 삼고 싶었다. 처음 댄스 수업을 들었을 때, 엄마에게 언젠간 댄서가 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댄서가 되었다 (웃음). 

 

O : 평소 영감을 주는 사람이나 물건이 있나?

V :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단지 어렸을 때 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을 뿐. 열정과 인내, 그리고 성공에 대한 확고히 전념하면 모두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도 포기하고 싶을 때 항상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다.

 

O : 언제, 어디에서 댄스를 시작했나?

V : 6살 때 남부의 뤼넬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댄스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후 몽펠리에와 아비뇽에 있는 예술학교와 마르세유에 있는 콜레뜨 아르망 발레학교를 마친 뒤 곧장 파리로 와서 바로 여기, 파라디 라탱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O : 파라디 라탱에 몸담은지는 얼마나 되었나?

V : 11년 정도. 아마 11년 정도된 것 같다.

 

O : 어떤 종류의 댄스를 선보이나?

V : 내 전공은 발레지만 이외에도 모던, 살사, 탱고 등 많은 종류의 춤을 춘다. 프로 댄서가 되려면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춤은 출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O : 팀의 리더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달라.

V : 굳이 설명하자면 쇼를 책임지는 역할이다. 무대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대는 계속 되어야 한다 (Show must go on). 특히 무대의 예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댄서들의 트레이닝과 리허설도 맡고 있다. 또한 오디션에서 어떤 댄서를 뽑는지도 결정한다.

 

O : 매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알려달라.

V : 일상이라 하면 쇼 준비, 트레이닝, 운동, 그리고 쇼 그 자체일 것이다. 한 주는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월요일에 끝난다. 화요일은 쉬는 날이니까. 가끔 런치와 디너타임 두 번 쇼를 진행해야 할 때도 있는데, 크리스마스와 1월1일이다. 

 

O : 현재 하는 일 중 마음에 드는 점은?

V : 지금 하는 것 중 딱히 꼽을 건 없다. 단지 좋아하는 일일 뿐. 그저 백 여 명이 보는 무대 위에 오를 때에는, 꿈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한 없이 기쁘다.

 

O :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V : 개인적인 시간은 만들기 어렵다. 4살 아이를 둔 엄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시간은 많지 않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다.

  

O : 파라디 라탱을 세 단어로 이야기 한다면?

V : 기쁨, 아름다운 극단, 그리고 진짜 중 진짜. 극단 사람들이 정말 훌륭하고 파라디 라탱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게 있다.

 

O : 미래에 어떤 목표나 꿈이 있는가?

V : 내 꿈은 팀의 리더를 유지하면서 계속 춤을 추고 싶다. 단지 인생을 즐기며 하는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직업으로서의 춤을 계속 즐길 수 있는 것이 내 꿈이다.

 

인터뷰에 친절히 응해주신 Vanina Rouvier 께 감사드립니다.

 


글 : 홍순민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