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프랑스 디저트

절대 놓칠 수 없는 추천 달다구리 TOP7

미식의 나라 프랑스. 파리의 거리를 걷다보면 라 뒤레, 피에르 에르메, 안젤리나 카페 등 반짝반짝 빛나는 매혹적인 제과점이나 카페를 쉬이 볼 수 있다. 궁전 같은 멋진 공간에서 포크를 대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디저트를 먹는다는 건 행복 그 자체. 파리 여행 온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프랑스의 디저트는 종류가 너무 많아 한 번에 고르기 쉽지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랑스 여행에서 꼭 먹고 가야 할 프랑스 디저트 TOP7을 소개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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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 타탱 Tarte Tatin

타르트타탱

타르트 타탱은 캐러멜라이징 한 사과파이. 원래 파리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솔로뉴가 원산지다.  19세기 후반 타탱 호텔을 경영하던 스테파니 타탱과 카롤린 타탱 자매가 처음 만들어 선보인 이래로 현재는 많은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로 제공되는 단골 디저트 메뉴.

캐러멜라이즈 된 사과는 새콤 달콤하고 아래에 바삭한 타르트의 반죽은 진한 버터의 풍미가 일품. 그리고 버터에서 나온 짠맛이 살짝 스며있어 단짠에 새콤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휘핑 크림과 아몬드를 토핑으로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타르트 타탱은 만드는 방법도 재미있는데, 검증된 프랑스 타르트 타탱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갤러리 라파예트 쿠킹클래스에 참여해보자.

  

파리 브레스트 Paris Brest

파리 브레스트

파리 브레스트는 도넛 모양의 슈크림 같은 디저트. 1910년 자전거 경주를 기념하여 만들었는데, 파리에서 브르타뉴 지방 도시 브레스트까지가 그 코스라 이름도 파리-브레스트로 지었다. 사진은 가운데를 채운 형태지만, 원래는 자전거 바퀴 모양으로 만들어 중간에 구멍이 뚫려있다. 현재는 바퀴 모양 뿐 아니라 사진 처럼 구멍 없는 원형, 에끌레어와 같은 가늘고 긴 모양, 혹은 여럿이 나눠 먹을 만한 크기까지 모양도 크기도 여러가지. 파티쉐의 집념과 창조적인 모양을 볼 수 있어 재미있는 디저트다.

공통적으로는 슈를 위 아래 반으로 쪼개어 크림을 사이에두고 샌드처럼 만들었으며, 대부분 슈 위에 슈거파우더를 살짝 올려 심미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부드럽고 달달하다. 가게에 따라 외형도 맛도 다르므로 파리 관광 중 파리 브레스트를 여기저기서 맛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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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Macaron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

화려한 외형이 귀여운 마카롱. 화려한 색상을 입힌 머랭 사이에 크림이 들어간 과자로 단연 프랑스 과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마카롱은 역사가 긴 과자다. 르네상스시대 프랑스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헨리 2 세와 결혼 할 때 이탈리아에서 제조법을 가지고 온 것이 마카롱의 시초. 당시에는 그저 쿠키 처럼 구웠고 식감도 폭신한 편이었으나, 1930 년대에 이르러 버터 크림을 사이에 넣어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다.

달걀 흰자, 설탕, 아몬드 가루로 만든 마카롱 머랭은 바삭하고, 가운데 크림부분은 쫀득한 편. 대체로 솔티 카라멜과 라즈베리, 그리고 피스타치오 등이 인기가 많지만, 장미나 얼그레이 맛 등 제과점에 따라 다양한 맛과 모양이 있어 보고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마카롱 전문 제과점으로는 피에르 에르메나 라 뒤레가 유명하며 마카롱은 유통기한은 냉장 3-5일 정도라 선물하고 싶다면 이 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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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끌레어 Éclair

에끌레어

에클레어는 갸름한 모양의 슈. 일반적으로 윗부분이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다. 에클레어는 19 세기 마리 앙투안 카렘이 처음 파티를 위해 만들었다. 프랑스어로 '에클레어 (éclair) "는 번개를 의미하며 그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너무 맛있어서 번개처럼 단번에 다 먹어 버리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맛은 속재료에 따라 다른데, 커스터드 크림과 초콜릿 크림, 피스타치오, 딸기, 견과류 등 가게에 따라서 천차만별. 사진은 에끌레어 드 제니 (éclair de génie)의 에끌레어다. 위에 얹은 생크림이나 과일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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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푀유 Millefeuilles

프랑스 밀푀유

밀푀유는 "천 개의 이파리"를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여러 층으로 겹친 파이 반죽이 특징인 디저트. 에끌레어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유래가 있지만,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처음 나와 「나폴레옹」이라고도 부른다. 이태리와 프랑스 냄새가 동시에 나는 메뉴. 밀푀유는 파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사이사이에 달달한 크림을 끼워넣는데, 역시 가게에 따라 맛이 다양하다. 프랑스에서는 클래식 한 제과점이나 카페, 그리고 찻집(Salon de th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선명한 파이 반죽과 크림의 궁합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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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 Canelé

프랑스 까눌레

까눌레는 남부 프랑스의 보르도의 특산품. 보르도의 수도원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식감은 꾸덕하고 탄력있는 편이며, 입에 넣은 순간부터 바닐라와 럼의 향기가 풍기는데, 본래 보르도는 캐리비안 럼주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를 수입하는 항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까눌레는 10일 정도 오래 보존할 수 있어 선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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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Madeleine

프랑스 마들렌

보기만해도 폭신폭신한 마들렌은 프랑스 로렌 지방출신 디저트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한국에서도 마들렌 형태의 제과를 쉬이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사랑받는데, 이 때문인지 프랑스에는 '프루스트의 마들렌 Madeleine de Proust'이라는 표현이 있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무심코 마들렌을 먹고 어린시절에 먹던 맛이 생각나 싶은 향수를 느끼는데, 바로 여기서 나온 표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 정도로 해석해두자. 

어쨌든 작고 달콤하고 촉촉한 마들렌은 오후 4시 쯤 약간 출출할 때 간단히 먹기 딱 좋다. 파리에서는 Blé Sucré라는 빵집의 마들렌를 추천한다. 주로 아몬드 향이 나고 레몬이나 오렌지향을 입히기도 한다.

 

O’bon Paris' tip

이렇게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왔다면, 디저트는 절대 놓칠 수 없다. 프랑스 여행 중에 시크한 카페나 호화로운 찻집을 들러 우아한 커피&티타임을 즐겨보자.

 


 글 : 홍순민

사진 : 오봉파리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