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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SAINT-MICHEL : 천공의 섬, 몽생미셸

 

MONT SAINT-MICHEL

바다 위에 떠 있는 신비한 섬, 혹은 '서양의 경이'라고 불리는 몽생미셸. 1km의 작은 면적이지만 매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몽생미셸의 매력을 탐구해보자.

 

파리에서 몽생미셸 가는 법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를 타고 3시간이면 도착한다. 여행하고자 하는 날 기차표가 비싸다면, Flixbus 혹은 Ouibus를 통해 예약하면 각각 5시간 반, 4시간 반이 소요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편. 

 

 

708년, 대천사 미카엘을 꿈에서 세 번이나 만난 오베르 주교가 지은 수도원, 몽생미셸. 이전에 몽통브(Mont-Tombe)라고 불리던 곳이 훗날 지금과 같이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의 몽생미셸로 불리게 되었다. 몽생미셸 섬은 중앙에 수도원과 주변에 작은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섬까지는 둑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는 1879년, 순례자들이 더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건설된 것.

 

몽생미셸 섬 가는 법

1) 도보 : 둑의 시작점에서 섬까지 도보 30분

2) 무료 셔틀버스 : 주차장, 혹은 호텔이 모여있는 둑의 시작점에서 5-10분마다 무료 운행. 섬까지는 5분.

3) 자전거 : 머무는 호텔에 따라 무료 혹은 1-5유로의 금액에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기도 하다. 섬 안까지는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마련된 자전거 거치대에 두고 들어가야 한다.  

 

ABBAYE DU MONT SAINT MICHEL

몽생미셸은 수도원으로 지어졌으나 프랑스 혁명 때 반체제 인사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칙령이 발표되고 1922년부터 수도원 복구가 시작되어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되었고, 13세기 3층짜리 건물 두 개가 더해져 수도사들에게 더 편안한 거처가 형성되었다. 156미터의 높이에 달하는 맨 꼭대기에는 금으로 된 대천사 미카엘이 자리하고 있다. 

 

주소 : 50170 Le Mont-Saint-Michel

오픈 시간 : 5월 2일-8월 31일 9:00-19:00, 9월 1일-4월 30일 9:30-18:00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무)

입장료 : 10유로

 

수도원이 있는 섬 내부는 매우 아담하다. 약 1km의 면적. 좁은 길목을 따라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영화 속 마법의 성에 와있는 듯 하다. 

 

메인 거리(Grand Rue)에 사람이 너무 많다면 섬을 둘러싼 벽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좁은 계단을 조금만 올라오면 시원하게 확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 곳에도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LA MÈRE POULARD

몽생미셸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1888년부터 시작된 라 메르 풀라르 레스토랑(La Mère Poulard). 호텔과 연결된 레스토랑으로 헤밍웨이, 입 생 로랑 등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내부에는 유명인사들의 사인으로 벽 한 쪽이 빼곡하다.

 

과거, 갑자기 들어 찬 밀물로 인해 순례자들이 섬에 갇히기 일쑤였다. 오랜 기다림을 달래주기 위해 아네트 풀라르 여사가 개발한 수플레 오믈렛. 130년간 간직해 온 레시피로 만든 오믈렛으로, 가볍고 폭신한 느낌의 텍스쳐가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한 곳으로 손꼽히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필리핀에도 지점이 있다.

 

주소 : Grande Rue, 50170 Le Mont-Saint-Michel

오픈 시간 : 7:00-21:30

 

ÉGLISE SAINT-PIERRE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성 피에르 교회. 입구에 잔다르크 동상으로 시작해, 내부에는 성 오베르 주교의 꿈의 내용이 기록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 다채로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부드러운 불빛, 나무 천장까지 아늑함을 가져다준다. 뒷문 쪽으로 나가면 묘지들을 볼 수 있는데, 풀라르 여사를 포함해 몽생미셸에 거주하던 이들이 잠든 곳이다.

 

주소 : Grande Rue, 50170 Le Mont-Saint-Michel

오픈 시간 : 9:00-22:00

 

몽생미셸은 1862년, 국립 역사 기념물로 등록되었고 이후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또한 100여 종의 새들과 돌고래가 있고 물개들의 자연 서식지이기도 한 이 곳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몽생미셸은 양으로도 유명해 드넓은 들판에 펼쳐진 양들을 볼 수도 있다. 

 

O'BON PARIS' NOTE

조수간만의 차가 큰 노르망디 지역에 속해 15미터까지 수면이 올라가 접근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밀물이 오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기 때문에 사전에 밀물 시간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 몽생미셸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만 해가 긴 여름날에는 1박을 해야 몽생미셸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잠시 꿈 속으로 들어온 듯한 몽생미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