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SOLE : 발랑솔, 보라빛 라벤더 물결

 

VALENSOLE 

추천 여행 시기 : 6월 중순 - 7월 말 (수확시기 : 7월 20일 쯤)

가는 법 1) 대중 교통 : 파리 리옹역에서 엑상프로방스 TGV역까지 TGV 탑승(약 3시간 소요). 엑상프로방스 TGV역에서 26번 버스 탑승, 마노스크역(Manosque - Gare SNCF) 하차(약 1시간 소요). 133번 버스 탑승해 발랑솔에서 하차(약 34분 소요). 예약 사이트 : https://www.sncf.com/en

가는 법 2) 렌트카 : 엑상프로방스에서 차로 1시간 소요. Hertz, Avis, Europcar, Sixt 등 회사에서 차 렌트 가능. 

  

가장 큰 라벤더 밭이 있는 발랑솔은 가장 유명한 라벤더 생산지이기도 하다. 발랑솔이 속해있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발랑솔의 라벤더는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볼 수 있으며 해마다 다르지만 보통 7월 초중순 쯤에 방문하면 가장 풍성한 라벤더 밭을 볼 수 있다. 

  

LAVANDES ANGELVIN

발랑솔에 방문하면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 밭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Lavandes Angelvin. 다가가자마자 라벤더의 진한 향기가 전해져온다. 일렬로 가지런히 정렬된 라벤더들 사이로 들어가 라벤더를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LAVANDIN & LAVENDER

프로방스 지역의 대다수의 라벤더 농장에서는 라반딘(Lavandin)이라 불리는 라벤더를 재배한다. 프랑스 라벤더라 불리기도 하는 라반딘은 일반적인 라벤더보다 향이 더 강한 편. 크기 또한 보통의 라벤더보다 큰 편으로 더 많은 양을 재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라벤더는 보통 식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라반딘은 그 강한 향으로 인해 식재료보다는 방향제 및 청소용품의 재료로 쓰이는 편.

 

발랑솔은 온화한 기후와 더불어 비교적 습도는 낮고 고도가 높으며 토양에 돌이 많아 라반딘을 기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Lavandes Angelvin은 현재까지 4대째 이어오는 가업으로, 프랑스 전역에 라벤더 향 비누를 널리 알린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최고 품질의 상품 검열을 위해 현장에서만 상품을 판매한다.  

 

TERRAROMA JAUBERT

차로 2분만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땅의 향기'라는 뜻의 Terraroma Jaubert. 직접 재배한 라벤더로 만든 다양한 라벤더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라벤더 뿐 아니라 아몬드 또한 발랑솔에서 직접 생산하는 로컬 상품이다. 유기농 라벤더 제품, 로컬 식품 및 기념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이 곳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라벤더와 라반딘으로 만든 다양한 효능의 에센셜 오일도 만나볼 수 있다. 라벤더는 진정 효과도 뛰어나고 상처가 나거나 화상 입은 피부를 치유하는 데도 사용된다. 라반딘의 짙은 향기가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다준다. 또한 불면증을 완화하거나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라벤더로 가득찬 방향제는 단연 인기 상품.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자면 어느 때보다 향기롭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LAVENDER FIELD NEAR BRUNET

Terraroma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가장 큰 라벤더 밭에 닿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라벤더 풍경이 매우 인상적. 매년 7월이면 이 풍경을 보고자 하는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빛에 따라 다른 색과 매력을 만들어내는 라벤더의 모습을 담기 위해 포토그래퍼들은 이 곳에서 하루종일 머물기도 한다. 해 질 무렵에 찾아간 라벤더 밭은 보라빛 물결 위에 따뜻한 빛이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라벤더 사이를 걷다보면 라벤더 만큼이나 많은 숫자의 벌들을 만나게 되는데 보통 라벤더 주위에만 맴돌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 

라벤더 사이에 잠시 앉거나 조용히 누워보는 것도 좋다. 수없이 많은 보라빛 라벤더 사이로 갈라지는 햇살, 그리고 바람결에 따라 춤추는 라벤더 물결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프로방스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순간. 

 

O'BON PARIS' NOTE

라벤더를 보러 갈 예정이라면 차를 렌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브루넷 근처의 라벤더 밭은 해 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근처에 위치한 발랑솔 마을, 그레우 레 방(Gréoux-les-bains), 리에(Riez), 비농 쉬 베르동(Vinon-sur-Verdon) 등 소도시들을 방문해 프로방스의 매력을 만끽해보자. 

 


글, 사진 : Pierre Ieong

번역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