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ÉE DES ARCHIVES NATIONALES : 파리 국립 기록보관소

 

ARCHIVES NATIONALES DE PARIS

주소 : 60 Rue des Francs Bourgeois, 75003 Paris

오픈 시간 : 주중(화요일 휴무) 10:00-17:30, 주말 14:00-17:30 / 정원 : 봄-여름 8:00-20:00, 가을-겨울 8:00-17:00

입장료 : 5유로(학생 무료 입장), 전시기간 8유로, 정원 무료입장

 

과거 수비즈 저택(Hotel de Soubise)이었고, 현재는 프랑스 국립 기록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곳. 옛 마레지구 귀족 저택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당시 권세가 있는 가문들의 주택이 마레지구에 대거 지어졌었고, 수비즈 저택 또한 화려한 로코코양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중세 건축양식과 르네상스식 열주양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다.

 

국가의 중요한 문서를 상설 혹은 일시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기록문서들을 보관하는 함, 역사적 기록물, 그리고 기록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사용하던 집무실 및 거주 공간도 둘러볼 수 있다.

 

암호문의 역사, 1인칭 주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문서, 두루마리 편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문서 기록 방법 등 문서 기록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들을 둘러볼 수 있다.

 

LE SALON DU PRINCE

수비즈 저택의 응접실로 사용된 곳. 거실에는 8개의 저부조의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각각 시, 음악, 정의, 역사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음악당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섬세한 장식이 돋보인다.

 

임시 공사 중인 윗층으로 올라가면 실제 사용되었던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는 상자들이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고, 낭뜨 칙령, 루이 14세, 16세를 비롯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편지 등 역사상 중요한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와 건물을 등지고 왼쪽을 바라보면 후원으로 가는 길이 있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한 번 와보면 그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매료되는 국립 기록보관소의 숨겨진 정원.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곳곳에 놓여있는 벤치가 파리지앵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사람이 많지 않아 쉬어가기에도 적당.

 

O' BON PARIS' NOTE

마레지구에서 이색적인 곳을 찾는다면 파리 국립 기록보관소와 그 후원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레지구의 중심에 위치해있어 접근성도 용이하고 생각보다 볼 거리가 풍부하다. 정원만이라도 들러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