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라고 하면 흔히 화려한 명품거리와 상징적인 백화점들을 떠올리지만, 진정한 파리지앵의 영감은 파리의 골목 같이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레지구, 생제르맹 데 프레, 그리고 몽마르트의 골목길 사이사이에 숨겨진 상점들은 파리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장인 정신과 역사, 그리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 공간들은 대량 생산된 물건이 아닌,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오브제를 제안한다.
파리에서 특별한 기념품을 찾고 있거나, 유니크하고 로컬 감성이 짙은 장소를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파리에서 꼭 방문하면 좋을 부티크 10 곳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부티크이자 예술가의 아틀리에이기도 한 이 곳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특별함이 느껴진다. 파리 기반의 일러스트레이터 마랭 몽타구가 만든 이 공간은 파리 도시의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수작업 오브제들로 가득하다.
섬세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담긴 유리잔부터 세라믹, 종이 제품까지 모든 아이템이 파리에 대한 향수와 부드러운 시선을 담아낸다.

일러스트 유리잔
파리 모티프의 도자기 접시
일러스트 지도 및 소형 예술품들

주소: 48 Rue Madame, 75006 Paris
운영 시간: 월~토 11:00-19:00
가까운 Metro 지하철역 Rennes 역 (12호선), Saint-Placide 역 (4호선), Odéon 역 (4, 10 호선)

마레지구의 한적한 구석에 자리 잡은 이 작은 부티크는 손글씨의 미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안식처다. 캘리크라피 도구와 고급 문구류를 전문으로 하며, 선반마다 잉크, 펜촉, 그리고 정교하게 제작된 종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파리의 전통적인 필기구 워크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캘리그라피 펜과 펜촉
실링왁스와 인장
편지지 세트

주소: 10 Rue du Pont Louis-Philippe, 75004 Paris
운영 시간: 월~토 11:00-19:0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Pont Marie 역 (7호선), Hôtel de Ville 역 (1 & 11호선)

'지속 가능한 의류' 라는 명확한 철학을 가진 이 곳 A'LO는 1905년 워크웨어 숍으로 시작해 현재는 프랑스 장인정신에 뿌리를 둔 브랜드들을 큐레이션하여 선보인다.
단톤, Vétra 베트라, Le Glazik 르 글라지크, Orcival 오르시발 등 내구성 강한 소재와 전통적인 프렌치 디자인으로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라벨들을 만날 수 있다. 유향을 타지 않는 기능적인 스타일의 에센셜 아이템들을 찾기에 완벽하다. (여기를 클릭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자)

프렌치 워크웨어 자켓
브레통 스트라이프 셔츠
캔버스 아우터

주소: 92 Rue de Turenne, 75003 Paris
운영 시간: 화~토 11:30-19:30
가까운 Metro 지하철역 Saint-Sébastien - Froissart 역 (8호선)

몽마르트에 위치한 이 아주 작은 상점은 '말하는 물건' 이라는 뜻을 가진 상점의 이름처럼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빈티지 오브제들을 판매한다. 마치 누군가의 개인적인 아트 컬렉션을 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세라믹부터 액자, 독특한 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들이 매우 독특하다.

빈티지 세라믹 및 유리 제품
앤티크 장식품
유니크한 액자 오브제

주소: 86 R. des Martyrs, 75018 Paris
운영시간: 월~토 13:00-19:3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Pigalle 역 (2 & 12 호선)

19세기부터 많은 셰프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역사적인 주방용품점은 파리에서 가장 정통성 있는 상점 중 하나이다.
전설적인 요리사인 줄리아 차일드도 이 주방용품점의 단골이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인 구리 냄비와 베이킹 틀, 전문적인 조리 도구들은 바라보기만해도 압도적이다.

코퍼(구리) 조리 도구
전통 베이킹 틀
전문가용 주방 도구

주소: 18-20 Rue Coquillière, 75001 Paris
운영 시간: 월 9:00-12:30, 14:00-16:00/ 화~금 9:00-19:00/ 토 9:00-18:0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 역 (1 & 7 호선), Métro Etienne Marcel 역 (4 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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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잡화점 중 하나인 울트라모드는 여전히 그 찬란한 과거를 간직하고 있다. 나무 서랍과 유리 케이스 안에 진열된 수만가지의 리본, 레이스, 단추들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디테일의 가치를 아는 모든 이들을 매료시킨다.
장인 정신이 깃든 부자재들이 선사하는 시각적 즐거움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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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및 레이스
장식용 단추
바느질 악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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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s: 4 Rue de Choiseul, 75002 Paris
운영 시간: 월~금 10:00-18:00/ 토 14:00-18:0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Opéra 역(3, 7 & 8 호선)

순백의 수제 세라믹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이다. 불완전함에서 오는 미학을 추구하며, 모든 제품들은 수작업을 통해 미세하게 다른 형태를 띤다. 세라믹 외에도 향초, 인센스, 서적등을 통해 예술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그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다.

세라믹 플레이트 및 컵
시그니처 향초
인센스

주소: 173 Rue Saint-Honoré, 75001 Paris
운영 시간: 매일 11:00-19:00
가까운 Metro 지하철역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 역 (1 & 7 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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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는 고요한 숍으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파리의 필기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만년필부터 실링왁스, 정갈한 노트까지 폭넓은 스테이셔너리를 제안한다.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문구를 고르며 사색에 잡기기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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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링왁스 및 인장
만년필
고급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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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26 Pass. Molière, 75003 Paris
운영 시간: 월~토 11:00-19:00/ 일 15:30-18:3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Etienne Marcel 역 (4호선) & Rambuteau 역 (1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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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다른 부티크들과는 결이 다르게 역사적인 신문과 잡지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아카이브 공간이다.
특정 날짜의 오리지널 발행본을 찾을 수 있어, 생일이나 기념일등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의 기록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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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날짜의 신문
빈티지 잡지
역사적 프린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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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38 Rue de Charenton, 75012 Paris
운영 시간: 화~토 10:00-19:3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Bastille 역 (1, 5 & 8 호선), Ledru-Rollin 역 (8호선)

프랑스와 일본의 미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 곳은 일상의 사물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특히 비닐봉지 모양을 오간자 소재로 자수로 우아하게 탈바꿈 시킨 토트백은 위트와 세련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독보적인 셀렉션은 그 자체로 파리지앵의 감각을 대변한다.

오간자 토트백
자수 악세서리
소형 장식 오브제

주소: 18 Rue Saint-Roch, 75001 Paris
운영 시간: 월~토 11:00-14:00, 15:00-19:00
가까운 Métro 지하철역 Tuileries 역 (1 호선), Pyramides 역 (7 & 14 호선)
위에 소개한 부티크 상점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니치한 파리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장인 정신, 역사, 혹은 독보적인 디자인까지 각자의 확호한 세계관을 지닌 이 공간들은 깊이 있는 취향을 제안한다.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한 대로변을 벗어나 작은 골목 상점들을 방문하는 것은 파리를 이해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 영원히 변치 않을 가치를 찾는 이들에게, 이 니치한 파리의 상점들은 그 어떤 명품보다 값진 기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이 리스트를 통해 당신만의 파리를 완성해보기를 바란다.
사진 & 글 : 오봉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