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여행은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 골목마다 낭만을 더해주는 운하, 그리고 네덜란드 문화의 한 면을 보여주는 끝없는 자전거 행렬.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은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 조용한 근교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암스테르담 근교 도시로 가장 유명한 곳은 풍차마을로 유명한 잔세스칸스. 하지만 여행 일정이 다소 바쁜 편이라면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에서 15분이면 도착하는 잔담에 가보는 건 어떨까? 규모는 작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잔담은 암스테르담과 잔세스칸스 중간에 위치해있으며,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는 15분이면 가는 작고 귀여운 도시이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Uitgeest 또는 Alkmaar 행 기차에 탑승해 Zaandam역에서 하차하면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마을이 시작된다. 혹은 잔세스칸스 관광을 마치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는 길 들르는 경우, 암스테르담 행 기차 탑승 후 잔담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잔담은 레고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테마파크가 아닌 기차역이다. 기차역부터 아기자기하고 레고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레고 블록을 쌓아 만든 듯한 건물 모양이 매우 이색적이다.
잔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인텔 호텔 Inntel Hotels. 잔담의 인텔 호텔은 말 그대로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린 것처럼 독특한 모양이 인상적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촬영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높이 솟아있는 인텔 호텔이 가장 먼저 보이니 지도를 따로 보지 않아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기차역, 인텔 호텔에서 쭉 이어지는 쇼핑 거리. 다양한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레고마을임을 나타내는 독특한 건물들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자.
잔담은 핵심만 본다면 10분이면 충분한 곳. 그만큼 매우 작은 곳이다. 특별히 관광지가 있어서 들르기 보다는 잠시나마 아기자기한 레고 건물을 보며 동심을 느끼기 좋은 곳이니 암스테르담 지역 교통 패스가 있다면 잠시 들러볼만한 곳. 잔담에서 조금만 더 가면 풍차마을로 유명한 잔세스칸스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도 볼 수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잔담, 잔세스칸스를 같이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사진 : 이유나
교통 :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Uitgeest 또는 Alkmaar 행 기차 탑승, Zaandam역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