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파리에 가다' 속 가브리엘의 레스토랑

그리고 라틴지구의 다른 장소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장소 가이드

파리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낭만적인 파리 풍경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파리의 비현실적이고 정형화된 이미지 묘사 탓에 적지 않은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에밀리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파리 감성 충전에는 완벽한 작품이 아닐까. 그래서 오봉파리가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 장소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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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지구 Quartier Latin

에밀리 파리에 가다 장소

일반적으로 파리 하면 떠올리는 장소인 에펠탑, 몽마르트, 루브르 등이 배경일 것 같지만 사실 드라마 주요 촬영지는 파리 5구의 라틴지구. 프랑스에서 12세기에 최초로 설립된 소르본 대학이 자리 잡고 있어 당시 라틴어를 쓰던 학생들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라틴지구로 불린다. 더불어, 볼테르, 루소, 빅토르 위고, 마리 퀴리 등 프랑스 국가적 위인들의 유해가 묻힌 팡테옹 또한 이곳에 있어 파리 최고의 지성 구역인 셈.

가까운 지하철역: 

  • 메트로 7호선 Place Monge역
  • RER B선 Luxembourg역
  • 메트로 10호선 Cardinal Lemoine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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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파드 광장 Place de l’Estrapade

팡테옹에서 100m 정도 거리에 있는 아담한 에스트라파드 광장. 드라마 파리의 연인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로맨스 드라마에 나올 법한 사랑스러운 장면이 연상되는 곳이지만 사실 17세기의 공개 처형 및 고문터였다고. 프랑스어로 ‘에스트라파드’는 손목을 등 뒤 밧줄에 묶어 높이 들어 올리는 고문을 의미해 광장 이름을 이 단어에서 따왔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촬영지

대런 스타 감독이 특히 이곳을 좋아했는지, 아니면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장면을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이곳이 에밀리의 파리 핫플레이스. 이제 그녀가 좋아하는 장소 Best 3인 빵집, 카페, 레스토랑을 보도록 하자.

 

3

라 불랑제리 모던 La boulangerie Moderne

에밀리 파리에 가다 빵집

파리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집인 라 불랑제리 모던. 오봉파리가 직접 방문해 빵 오 쇼콜라를 먹어본 결과, 에밀리처럼 황홀한 표정으로 감탄사를 내뱉진 않았지만 깊은 풍미와 달콤한 향을 마음껏 느꼈다. 여담으로 직원은 드라마 속 제빵사처럼 기쁘게 환영해주는 편.

에밀리 파리에 가다 빵

주소 : 16 Rue des Fossés Saint-Jacques, 75005 Paris 

 

4

카페 드 라 누벨 매리 Café de la Nouvelle Mairie

에밀리 파리에 가다 카페

에밀리가 민디와 여러 번 만나는 이 카페. 전형적인 프랑스식 카페/ 간단한 음식점 (brasserie)으로, 드라마에서처럼 파리지앵들은 테라스에서 수다를 떨거나 가벼운 식사를 한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민디

주소 : 19 Rue des Fossés Saint-Jacques, 75005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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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네라 레스토랑 Terra Nera Restaurant (레 두 콩페르 Les deux compères)

에밀리 파리에 가다 Les deux compères

가브리엘이 일하는 레스토랑이 너무 궁금해 그곳에서 점심을 먹어봤다. 스테이크가 덜 익혀져서 컴플레인을 걸더라도 잘생긴 가브리엘이 등장할 거라는 기대는 금물. 드라마에선 전형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나오지만, 사실 이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Terra Nera

솔직히 파리 시내에서 가장 좋은 식당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격은 18-25유로 사이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음식

파스타와 곁들여 나오는 빌 밀라네즈 Veal Milanese (20유로). 이탈리아 북부 전통 음식이 때때로 건조하게 요리되어 텁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다행히 우리가 먹은 고기는 적당히 부드러웠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가브리엘

이 요리는 파케리 알라 시칠리아나 Paccheri Alla Siciliana (18유로). 튜브 형태의 면으로 만든 파스타의 일종으로, 가지와 치즈를 곁들여 고소한 토마토 소스와 함께 나왔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식당

티라미수, 프로피테롤, 젤라띠 등 다양한 이탈리아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판나코타는 8유로로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

에밀리 파리에 가다 레스토랑

주인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셜 메뉴 ‘에밀리 인 파리’ (39유로)를 만들었다. 방송이 나간 뒤로 현지인, 관광객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 가브리엘 민디

아쉽게도 잘생긴 가브리엘은 없지만,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늑하고 우아한 편.

에밀리 파리에 가다 요리

주소 : 18 Rue des Fossés Saint-Jacques, 75005 Paris

오픈 시간 : 월-토 12:00-14:30, 19:0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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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하녀방

에밀리 파리에 가다 하녀방

드라마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구성 중 하나는 바로 에밀리의 좁은 하녀방(Chambre de bonne). 사실 이 방은 일반적으로 건물 꼭대기에 있으며 그녀의 방과는 달리 상당히 작다. 2평-6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지붕 아래 천장은 경사져 19세기에는 하인들이 주로 거주했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이지만, 파리 부동산 가격이 매일 최고치를 기록해 여전히 비싼 편.

주소 : 1 Rue des Fossés Saint-Jacques, 75005 Paris

 

O'bon Paris' tip

에밀리 파리에 촬영지

참고로, 파리 5구에 온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또다른 장소는 몽쥬약국. 릴리 콜린스 부럽지 않은 완벽한 피부로 파리를 거닐어보자. 에스트라파드 광장에서 5분 거리에 있고, 최저가 특가 상품 또한 구매할 수 있다. 여기 클릭.

 


글, 사진 - V. Sacau

드라마 이미지 -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