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MALO

브르타뉴의 아름다운 휴양지

 

브르타뉴의 항구 도시이자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인 생말로. 약 2km의 성벽으로 둘러 쌓인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면 색다른 느낌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파리에서 생말로 가는 법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를 타고 3시간이면 생말로 역에 도착. 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20-30분, 버스로는 7분 거리이다. 

 

생 뱅상 문 LA PORTE SAINT-VINCENT

마을에 더 쉽게 드나들고자 17세기 건설 계획을 시작해 18세기에 완성된 생 뱅상 문. 이 곳을 지나면 구시가지를 만나게 된다. 문을 통과하기 전, 도시의 관광지들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꼬마 열차(Le Petit Train)를 탑승하는 곳도 있으니 시간이 많이 없다면 꼬마 열차를 타고 짧고 굵게 관광을 즐겨보자. 

 

주소 : Place Gambetta, 56000 Vannes

오픈 시간 : 24시간

 

문을 통과하자마자 시작되는 성벽. 중간 중간 계단이 많이 있어 언제든 오르내릴 수 있다. 성벽이 해변까지도 쭉 이어져 있어 멋진 뷰를 내려다보기에 이보다 완벽한 곳이 없다. 

 

산체스 젤라또 SANCHEZ L’ARTISAN GLACIER

구시가지 안에는 한적한 마을 풍경과 함께 브르타뉴 기념품 가게들,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무려 1992년에 창립된 아이스크림 브랜드, Sanchez는 바캉스 기간이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농장에서 직접 짜온 로컬 우유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다양한 맛은 물론 오레오, 스머프, 비올렛 등 창의적인 맛까지 다양한 것이 매력.

 

주소 : 9 Rue de la Vieille Boucherie, 35400 Saint-Malo

오픈 시간 : 매일 7:00-20:00

가격 : 3-7유로

 

LE CORPS DE GARDE

브르타뉴 지방에 와서 크레페를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바다 바로 앞에 자리 잡은 크레페 전문 레스토랑, Le Corps de Garde. 다양한 재료로 속이 꽉찬 크레페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메뉴는 마늘 버터가 올라간 가리비 크레페 Les Comtesses. 고소한 마늘 버터가 올라가 다 먹을 때까지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소 : Montée Notre Dame, 35400 Saint-Malo

오픈 시간 : 9:00-22:00

가격대 : 8-15유로

 

구시가지의 끝에 다다르면 바다로 이어지는 문을 발견할 수 있다.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 끊임없이 날아다니는 하얀 갈매기들과 푸른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까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그랑 베 GRAND BÉ & 쁘띠 베 PETIT BÉ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섬과 그 옆의 작은 섬은 각각 그랑 베 Grand bé, 쁘띠 베 Petit bé로 만조 때는 마치 섬처럼 보이지만, 간조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이 형성된다. 쁘띠 베는 17세기의 항구를 대표한다. 오전에는 숨겨져 있던 그랑 베의 길이 열리는 순간.

 

그랑 베는 프랑스 생말로에서 출생된 작가 샤토브리앙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 1848년에 사망한 그는, 일찍부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그랑 베의 바위 끝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전해진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영원한 잠에 든 샤토브리앙의 무덤을 고요히 지키고 있는 갈매기 한 마리가 인상적.

 

그랑 베는 그리 크지 않아 금방 구경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시원하게 360도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에 마음도 시원해진다.

 

라 메종 뒤 퀘벡 LA MAISON DU QUÉBEC

프랑스에 퀘벡을 더 알리고 퀘벡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생말로에서 퀘벡 정부를 위해 만든 곳. 생말로는 과거 해적선의 집결지로 악명을 떨친 곳으로, ‘해적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다. 영불해협과 접해있어 생말로 해협 앞을 지나는 영국 선박들에게 통행료를 받아내기도 하고, 서로 침략과 약탈을 하곤 했다. La Maision du Québec에는 생말로에서 큰 활약을 했던 해적인 로베르 쉬르쿠프 Robert Surcouf의 동상이 있다. 19세기 생말로 성벽 밖에서 결투가 벌어졌을 때 11명의 프로이센 선원들을 죽이고, 12번 째 선원에게는 이 이야기를 전하라며 놓아주었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해적.

 

주소 : 2 Rue des Champs Vauverts, 35400 Saint-Malo

 

12세기에 성벽을 보강한 뒤, 19세기까지 지속적으로 보강이 이루어지다가 1944년, 2차 세계 대전 때 미군에 의해 대부분의 시설이 파괴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곳. 그 후 약 12년에 걸쳐 복원을 진행했고, 이처럼 아름다운 생말로의 모습을 되찾았다. 유럽인들에게 인기있는 휴양지는 물론 항구 도시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도시. 

 

O'bon Paris' tip

생말로는 몽생미셸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로, 몽생미셸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볼 거리도 풍부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쉼이 있는 여행지, 생말로. 시원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넘실대는 생말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