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erie Templon : 마레지구 현대미술 갤러리

 

GALERIE TEMPLON

주소 : 30 Rue Beaubourg, 75003 Paris
교통 : 메트로 11호선 Rambuteau 역
오픈시간 : 월-토요일 10:00-19:00 / 일요일 휴관
입장료 : 무료

 

GALERIE TEMPLON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 갤러리스트라 불리는 다니엘 텅플롱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 다니엘은 21살의 어린 나이에 과감하게 파리에 사립 현대미술 갤러리를 연다. 전위적인 시각으로 적극적으로 현대미술 아티스트들을 발탁하여 후원하며 그들의 성장에 비대한 영향을 끼친 그. 그는 앤디 워홀, 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 장-미셸 바스키아와 같은 팝 아트의 거장들을 프랑스에 전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갤러리는 퐁피두 센터에서 걸어 1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은 벨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아파트 자동현관으로 들어가 안뜰 끝까지 발길을 따라가야 보인다. 사실 미술관의 명성에 비해선 갤러리로 가는 방법이 상당히 불편한 편.

 

레지던스 내 골목을 걸어 끝까지 가면 갤러리에 도달한다. 저녁 시간 와인 한잔이나 저녁식사를 위해 파리지앵 친구집에 방문하며 들렸던 공간들이 생각나게 하는 이곳. 갤러리 입구로는 적합하지 못해 보인다.

 

PIERRE ET GILLES

독특한 방식으로 팝 아트 장르의 초상화를 만들어내는 피에르와 질 커플의 전시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의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두 남성 커플 아티스트 : 피에르는 사진 작가 그리고 질은 화가였다고. 팝 아트에 대한 둘의 사랑과 열정이 작품 안에 빛나고 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프랑스답게 유명 현대미술 갤러리에서도 그들의 성적인 취향에 대한 차별 없이 아티스트로 발탁하여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전시 기간 : 2018년 1월 13일 - 3월 10일 

 

작품 내 몇몇 사진 속에서도 동성애애 대한 해석들을 가질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묘사되어 있다. 

 

익명의 모델들 또는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찍어 강렬한 색감을 더해 수정한 후, 물감과 장식들로 키치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추가하는 피에르와 질의 유니크한 스타일.

 

평소 한국 영화를 즐겨보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들은 한국 K-POP 스타인 CL과 TOP의 초상화 또한 작품으로 승화시켰는데.

 

파티와 같은 축하 분위기의 환경에 다양한 색들을 섞고 놀이공원과 같이 네온 불빛들을 사진 속에 미장센으로 배치하길 좋아하는 피에르와 질. 

 

프레임 속의 아름답고 화려한 장면 실현에 멈추지 않고 그 밖의 액자의 형태와 재질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며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O'BON PARIS' NOTE

참고로 텅플롱 갤러리는 총 2개의 건물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공동현관문을 나서면 나오는 맞은편에 위치한 갤러리 별관 공간을 꼭 함께 감상하도록하자. 또한 파리지앵 레지던스를 나올 때 문을 열기 위해선 <PORTE> 라고 써진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