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PASS : 헬리패스, 파리 하늘을 날다

 

HELIPASS

주소 : 61 Rue Henry Farman, 75015 Paris

시간 : 예약 시간에 따라 상이

예약 : https://www.helipass.com/fr/vols-helicoptere-touristiques/1/vols-panoramiques-paris-versailles.html

(오봉파리 40%할인 코드 준비 중)

 

INTRO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카루스부터 다빈치, 그리고 라이트형제까지. 하늘을 난다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다. 오늘은 파리 하늘을 날아보자. 비행기는 너무 폐쇄 되어 있어 하늘에 있는 느낌이 덜하고, 스카이다이빙은 너무 큰 도전이다. 그렇다면 헬기는 어떨까? 하늘을 날며 파리와 베르사유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헬리패스 HELIPASS를 소개한다.

 

주소를 따라 도착하면 문 왼쪽에 보이는 초인종. 화살표를 눌러 HELIPASS를 선택한 후 전화버튼을 누른다.

 

 

문을 열고 격납고 안으로 들어오면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전시된 헬기를 구경할 수 있다. 하늘에서만 보던 헬기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기종 설명은 물론 헬기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이제 밖에서 예열되고 있는 헬리콥터에 오른다. 좀 전에 받은 안전교육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저 자동차처럼 안전벨트만 매면 된다는 것.

 

운이 좋으면 조종석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 본래 추가요금을 내야 하지만 모든 승객이 일반석을 택한 경우 먼저 지원하면 앞자리에 탑승할 수 있다. 헬기가 차체가 작아서 몸이 뜨는 느낌이 많이 든다. 정말로 하늘을 나는 기분.

 

이렇게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여정은 파리-베르사유 왕복코스이며 갈 때는 출입문 옆, 그리고 돌아올 때는 같은 줄 안 쪽 자리를 추천한다. 사진처럼 에펠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

 

 

신혼여행으로 파리에 놀러왔는데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헬기를 선택했다는 이태리인 커플. 남자분께서 깜짝선물로 준비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슬쩍 귀띔을 해준다. 파리 뷰를 구경한 건 물론, 기내에서 찍은 사진들도 무시할 수 없는 선물이었다고. 언제  어디서 파일럿처럼 셀카를 찍어보겠는가.

 

첫 비행을 마치면 베르사유 궁전 뒤 활주로에 착륙한다.

 

 

잠시동안 쉴 수 있는 활주로 내 작은 별장. 커피와 음료는 물론 무료다. 다른 여행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작은 게임도 할 수 있다. 말을 걸 때 외국인이라고 무서워 할 필요 없다. 나도 그들에게는 외국인이니까. 그저 재미있게 이야기하면 된다.

 

 

파일럿은 상당히 친절했다. 커피를 뽑아주기도 하고, 사진, 대화는 물론 원한다면 헬기도 구석구석 구경시켜 준다. 잠깐 착륙하는 동안 파일럿과 친해져 보자.

 

 

파리로 돌아가는 하늘 길. 처음에 언급한 대로 돌아갈 때는 헬기 안쪽으로 앉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도착한 파리. 처음에 안전교육과 안내를 맡은 직원이 하차를 도와준다.

 

비행을 마치면 작은 수료증으로 추억을 남겨준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문득 집에서 이것을 발견한다면 파리의 즐겁고 아련한 기억이 머리 속에 맴돌지 않을까.

 


글 : 홍순민

사진 : Tsuyoshi KANEKO